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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오사카] 일본에서 먹은 제일 맛있었던 오마카세집 추천 - 키요즈시(喜与鮓)

by 마실판다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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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도 특별한 날에 오마카세를 갑니다.

오마카세집마다 나오는 요리도 다르고 메뉴를 고를 필요 없이 셰프가 그날그날 내어주고 싶은 것을 주는 그런 특별함이 좋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맛있는 사케를 홀짝이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셰프와 나누는 스몰 토크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일본 현지에서 먹는 오마카세는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와이프가 3박 4일 여행 일정 중에 꼭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묻길래

다 필요없고 진짜 맛있는 오마카세집만 꼭 가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ㅎㅎ

 

그런 저의 큰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던 현지 존맛 오마카세집인 [키요즈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키요즈시

 

오마카세 어디가 맛있을지 엄청난 검색과 고민을 하여 키요즈시로 선정하였습니다.

미각에 몰빵하기 위해 허기진 상태에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이미 외국인 커플이 거의 다 먹어가는 상태였는데 정말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맛집은 손님들 표정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여기다 싶었습니다 ㅎㅎㅎ 정말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빠 자리에 와이프와 착석을 하였습니다.

일본의 이런 정갈함이 너무 좋습니다. 조용하고 정갈하고 정돈된.. 뭔가 이런 느낌이 너무 안정감을 줘서 좋습니다.

 

 

6인 정도 앉을 수 있어보였습니다.

셰프도 직원 두 분도 너무 친절하였습니다.

 

오마카세 2인분을 부탁드렸습니다.

설레하며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셰프의 요리 솜씨를 구경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관자]가 나왔습니다. 소스에 찍어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겨자+땅콩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비린내가 아예 나지 않습니다.

신선하고 촉촉하고 시원한 관자를 소스에 촥- 찍어먹으니 극락입니다.

바로 니혼슈를 시켰습니다. 같이 먹으니 머릿속에 행복이 팡팡 터집니다 😋😋😋

와이프와 서로 마주 보며 너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음 요리를 기다리며 냉장고를 구경해 봅니다.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아요 ㅎㅎㅎ 벌써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집입니다.

 

겉을 살짝 그슬린 도미가 나왔습니다.

라임을 살짝 뿌려서 먹었습니다.

소금 간이 되어있었어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익지 않은 부분은 숙성회처럼 쫄깃하고, 익은 부분은 구운 생선 같은 식감이 났습니다.

식감이 재밌네요 ㅎㅎㅎ 맛도 장난 아닙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한 입에 니혼슈 한 모금을 먹습니다.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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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시미가 나왔습니다.

살짝의 비린향이 올라옵니다. 오래돼서 비린게 아니고 생선 특유의 향입니다.

갈아놓은 생강과 무순과 소스를 곁들여서 먹으니 극락입니다........

꼬릿꼬릿함과 너무 절묘하게 잘 어우러지면서 너무 맛있습니다.

비린걸 못 먹는 저인데 이상하게 이 향들이 너무 좋고 맛있습니다.

역시 니혼슈가 쉬지 않고 들어갑니다.

 

생선 튀김이 나왔습니다. 라임을 뿌려서 먹습니다.

너무 고소하고 바삭하고 좋습니다. 왜 이래 고급스러운 맛일까요.

 

그다음은 셰프의 쇼타임이라고 나오라고 하였습니다.

적당히 취기가 올라온 데다가 날씨도 선선하고 밖으로 나와서 불쇼도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진짜 재밌었어요. 어린애 마냥 뛰어나갔습니다.

 

짚향이 입혀진 타다끼였습니다. 하... 이것도 시소와 각종 야채를 같이 곁들여서 소스에 찍어먹으니 극락입니다.

한 점 한 점이 너무 아까워요ㅠㅠㅠㅠㅠ 너무 맛있습니다.

 

생선 조림도 너무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간장의 감칠맛도 한국과는 다르고, 단맛도 살짝 있는 게 새로웠습니다.

이 셰프는 진짜 실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다 맛있는데 그냥 맛있는 게 아니고 개맛있습니다.........

 

초밥들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우니는 딱 봐도 비릴 것 같아서 살면서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여기서 처음으로 도전하였습니다.

살짝의 쌉싸름함과 녹진함과 크리미 한 감칠맛이 밥과 어우러지는데 너무나도 맛있었습니다.

이제 우니를 먹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음식들에 신뢰가 있어서 과감히 먹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알이 올라간 김밥도 진짜 맛있습니다. 간이 정말 딱 맞고 시큼하고 고소하고 너무 좋습니다.

 

장어도 고급스러운 맛이 나요. 간장의 맛과 신선한 와사비의 맛이 너무 좋습니다.

와사비 자체가 너무 맛있어요.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향과 맛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쓰는 와사비 종이 따로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생선회도 한치회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한점한점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깝습니다.

 

 

 

대화도 너무 재밌었다

오늘을 위해 일본어 한마디를 외워갔어요.

세카이노 이치방

 

이 말을 써먹을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ㅎㅎㅎ 세계의 1번. 세계 최고라는 뜻입니다.

셰프도 직원분들도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ㅎㅎㅎ

 

한창 일본 시티팝에 빠져있던 때였던 지라 마츠바라 미키의 Stay with me라는 곡을 아시냐고 여쭤봤습니다.

셰프님은 모르신다고 셰프님보다 더 오래된 노래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MZ 직원분은 가수 중에 세븐틴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K-POP의 위력을 또 한 번 느끼고 갔네요 ㅎㅎㅎ

 

그리고 셰프님께서 과거 일본 아이돌 가수를 닮았다며(허허 극찬이십니다;;)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ㅎㅎ

 

이런 대화들도 오마카세의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니혼슈까지 해서 둘이서 3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환율 900원 기준)

술이 한 10만원 정도였고 오마카세가 개인당 10만원 정도였습니다.

술까지 해서 개인당 15만 원으로 이런 극강의 행복을 살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확정된 행복을 하나 알아가서 너무 기뻤습니다.

일하면서 힘들면 '그래 돈 벌어서 오사카에서 오마카세 먹어야지'하며 저를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현지 오마카세를 즐겨보고 싶다면 [키요즈시] 강추드립니다..!!!!

인생의 행복을 하나 더 발견해서 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ㅎㅎㅎ

오늘도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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