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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사색] 독서가 가져다준 임계점 돌파

by 마실판다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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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99도까지는 액체인 물이다. 100도부터 기체가 된 물이 된다.
물로 치면 끓는점인 100도가 임계점이다. 0도에서 99도까지는 아직 변화가 없다. 99도에서 1도를 더 더해야지 변화가 일어난다.
 
임계점은 어떤 것에 비례해 실적이 나오는 현상이 아니라 어느 기점을 넘겨야 계단 모양 그래프처럼 수직 상승하게 된다.
최근에 독서를 통해 이런 경험을 겪은 것 같아서 이것을 글로 써보고 싶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아마 90도쯤이라고 느껴진 부분은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을 봤을 때부터인 듯하다.
독서가 취미가 된 지 3년 정도 됐을 때였다. 당시에는 심리학, 뇌과학, 소설, 에세이 이런 것을 주로 볼 때였다.
경제의 경자도 모르던 녀석이었다. 이 정도 책을 읽으니 생각이 많이 유순해졌다. 
'부자 되기 습관'을 읽으며 주식은 도박이라는 생각이 여전하였고 닫힌 사고를 하고 있었더라면 이 책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와이프가 “오빠, 알고 안 하는 거랑 모르고 못 하는 게 다르니까 한번 봐보자~!”라고 간지 나게 나를 설득하지 않았다면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배운 건 돈이 나를 위해 일을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나는 이것을 ‘스타크래프트에서 미네랄 50으로 scv를 뽑으면 scv가 50 미네랄 이상 벌어다 주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결국 투자를 하면 시간에 비례해서 돈을 벌게 되는데 복리의 마술로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했다.
자, 그렇다면 미네랄을 나 대신 잘 캐줄 scv는 어떤 놈일지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첫 번째 실적

첫 번째 실적은 2020년에 엔비디아 주식으로 발현되었다.
결과적으로 약 10개월 만에 60% 정도의 수익을 거두었다. 물론 상승장이라 좀 더 쉽게 번 것도 있었겠지만 우연히 접한 미국 주식이란 녀석, 그리고  IT업자라서 잘 아는 분야라는 점이 잘 버무려진 결과였다.
나에겐 당연히 돈을 벌 것 같은 분야+회사였고 그걸 알아차리는 게 어렵지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다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였으나 주위에 이러한 것들을 알려줬을 때 별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 땐 아니었나 보다.

이전 글 보기 -> 엔비디아 주식을 2년 들고 있었더니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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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실적

두 번째 실적은 다음 해에 QLD(나스닥 상위권 빅 테크 기업 위주의 ETF. 2배 레버리지 상품.)로 발현되었다.
이래저래 테크 기업에 투자를 해보다가 나락이 간 종목도 있고 실적을 낸 종목도 있었다.
개별 종목 투자의 제일 문제인 부분은 매일 미국 뉴스를 봐야 한다는 점이었다. '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채널을 보면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당시 빡센 회사를 다니고 있었기에 퇴근 후 이런 것들을 알아보는 게 엄청나게 지치는 일이었다.
결국 내가 투자하고 싶은 건 미국의 탑 테크 기업들이고, QLD는 이것들을 고르게 담은 ETF에 2배 레버리지까지 적용되어 있으니 나에겐 이 만큼 투자하기 편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처가 없었다.
약 1년 반 정도를 묵혀서 25% 정도의 수익을 보았다. n천만원 단위로 넣어놨으므로 수익이 꽤 짭짤했었다.


 

 

 

임계점 돌파

그리고 [임계점 돌파]는 자가 구매로 발현되었다.
빌라 1층에 치킨집이 들어오면서 술 먹고 고성방가 공격, 기름 냄새 공격, 주차 자리 공격 등등을 받으며 삶의 질이 급격히 나락으로 가면서 지금 집과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었고, 이 빡침은 부동산을 공부할 계기가 되었다.
 
부읽남의 책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을 보면서 '자가 마련할 수 있겠는데?'라는 희망을 보았고,
너나위의 책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를 보면서 ‘다주택자가 될 수 있겠는데?’라는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이 책들이 추천해 주는 좋은 책들을 많이 읽었다.
EBS프라임 자본주의, 세이노의 가르침 등등..
 

자가 구매에 도움을 준 책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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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와이프와 힘을 합쳐 부모님의 도움 없이 35살에 용인시 수지구에 33평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
 
우리가 돈을 많이 모은 것도 아니었고 연봉이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독서를 생활화하였고 출퇴근길에 부동산 유튜브 채널을 라디오처럼 주구장창 들었던 결과였다.
 
집을 샀다고 하면 부러워들 한다. 그럼 나는 '이렇게 이렇게 해서 돈 모으고 이렇게 이렇게 해서 집 사면 돼'라고 해도 이것을 받아들이고 가능성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 것을 보았을 때 내가 뭔가 어떤 지점을 넘겼구나란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러한 임계점 돌파라는 느낌을 맛봤기 때문에 앞으로 독서는 더 즐거워질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임계점은 어디일지 궁금하고 나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지 궁금하다.
아마 2주택자가 되었거나, 부업으로 월급을 보조할 정도로 수익을 만들었거나, 먼 미래에 Fire족이 되었거나 그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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