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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목포 중앙횟집 - 민어회 맛집 혼술 리뷰

by 마실판다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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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를 먹으러 목포를 가다

나 혼자 산다 목포편에서 민어회를 먹는 것을 보고 '와 저거 언젠가 한번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침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전라남도가 고향이신 원장님께서 민어회는 전라도에 가서 꼭 한번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민어는 여름에 먹어야 하는데다가 예민한 녀석이라 금방 죽어서 유통과정상 서울에서는 먹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뭐에 찍어먹으면 되냐고 물으니 막장에 찍어먹는게 아무래도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민어의 부레를 기름장에 찍어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ㅎㅎㅎㅎ
머리를 자르러 왔는데 군침만 한가득 흘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목포를 이렇게 빨리 오게 될지 몰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빠른 여름 휴가겸 ㅎㅎㅎ 민어 먹으러 혼자 목포까지 왔습니다.
 
 
 

먹어회 먹으러 어디로 갈까

 
목포에 [민어 골목]이 있더라구요.
민어의 클라스가 얼마나 대단하면 민어 골목이 있을까요.
어느 횟집을 가서 먹어야할지 1시간은 고민하였습니다.
 
맛집 평가는 네이버 지도보다 카카오 지도가 신뢰성이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는 광고쟁이들이 너무 많이 붙어서 신뢰감이 많이 떨이지기 때문이죠.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지도에서 겁나 비교를 하며 후기를 찾았습니다.
 
[영란 횟집]과 [중앙 횟집]으로 최종 후보가 추려졌습니다.
영란 횟집은 불친절과 날파리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이슈가 있어서 패스를 하였습니다.
이왕 먹는거 더 청결하고 친절한 곳에서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중앙 횟집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중앙횟집으로

 

 

 

 
 

두-둥!! [중앙횟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들어가니 로컬 아저씨분들께서 거나하게 한 잔 하고 계셨습니다.
역시 타지를 왔다는 느낌은 그 지역의 사투리를 들어야 실감이 나는데요 ㅎㅎㅎ
구수한 말투를 듣고 있으니 좋았습니다. 
 
혼술을 할거라 살짝 구석의 자리로 갔습니다. 로컬들을 등지고 있으니 눈치도 안보이고 먹기 편하더라구요 ㅎㅎㅎ

전라도에 왔으니까 잎새주를 때려줘야지요 ㅎㅎㅎ
민어가 기대가 됩니다. 두구두구두구.
민어회 5만원짜리를 시켰습니다. 양은 혼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보였습니다. 제 체감 1인분~1.5인분 정도였습니다.
 
밑반찬이 나온줄 알았는데 민어회가 등장하였습니다.
겁나 빨리 나옵니다 ㅎㅎㅎ

 

밑반찬과 각종 장, 소금장, 묵은지, 쌈채소, 수육 세 점이 나옵니다.

키-야 이 영롱한 비주얼...🥰🥰🥰🥰
 
미식한 고독가를 시작해봅니다.
그런데 어떻게 먹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장님께 어떻게 먹는건지 여쭤보았습니다 ㅎㅎㅎ
 
"여기는 민어구요. 민어는 초장이나 기름장+된장 찍어서 드셔보시고 입맛에 맞으신거 드시면 됩니다. 초장 된장은 직접 담근거니 드셔보세요 ㅎㅎㅎ 묵은지랑 드셔도 맛있어요. 그리고 여기는 왼쪽에서부터 껍질, 부레, 뱃살입니다. 소금에 찍어 드셔도 되고 기름장에 찍어드셔도 돼요.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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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먹방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민어를 먼저 초장에 찍어 한 점 먹어보았습니다.
아니.. 뭐지...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생각보다 실망이었습니다.
물컹물컹하고 부드러운 식감이었습니다.
전혀 비리진 않았으나 크게 맛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맛있다더니.. 임금님의 밥상이었다더니 하더만.. 실망이었습니다.
한 세점을 먹을 때까지 실망이 너무 가득했습니다.
 

민어랑 묵은지를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묵은지랑 먹어보았습니다.
 
 

홀리... 이거잖아...? 개맛있네...

 
이번엔 기름장+된장+에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마늘도 하나 먹었습니다.
오우.. 이거구나.. 맛있습니다😘😘😘


 

 

민어의 맛을 표현해보자면..

저는 민어의 맛을 이렇게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민어회는 생선회계의 평양냉면이다 - 노마드판다

 
민어회 자체는 아주 존맛이라기보단 같이 먹는 식재료의 빨을 제대로 살려주는 서포터였습니다.
캐리는 아니지만 캐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훌륭한 서포터였습니다.
LOL로 비유하자면 소라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공격성은 전혀 없지만 같이 먹는 식재료의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수 있게 보듬어 주어 입 속을 승리로 이끕니다.
 
민어회가 뭔가 붉으스름한게 살짝 비리게 생겼으나 하나도 비리지 않았습니다.
회를 초장빨로 먹는 저입니다만. 회를 아무래도 씹다보면 입 속에서 초장이 다 떨이지게 되고 그 때부터 비린맛이 올라오는데
민어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찍고 먹어도 아무 비린맛이 안납니다 ㅎㅎㅎ
슴슴한데 맛있습니다. 먹을수록 매력이 생깁니다.
슴슴하기 때문에 혓바닥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맛있습니다.
 
묵은지랑 먹으면 묵은지의 맛이 극대화 됩니다.
역시 전라도는 김치입니다. 민어+김치 조합은 맛있어서 헛웃음이 나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이제 진짜 전라도에 온 것 같아요.
식사를 시키면 나오는 묵은지가 아닌 김치가 나오는데
이 녀석이랑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하앍 지금도 침나와요...
 

부레

부레도 엄청 기대를 하였습니다.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봅니다.
고소하니 부드럽고 비린맛 없이 맛있습니다. 별미이긴하네요. 식감으로 먹는 듯 합니다.
부분부분 부드러운 부분과 질긴 부분이 공존합니다. 질긴 부분은 아무리 씹어도 안씹어지더라구요. 부드러운 부분은 순두부와 껌 사이의 식감입니다.
 

껍질

껍질은 뭔가 딱 봐도 비려보였는데 역시 좀 비립니다.
해산물 잘 드시는 분은 괜찮게 먹을 수 있을 듯 해요 ㅎㅎㅎ
쫄깃쫄깃 부들부들한게 식감이 독특합니다.
 

뱃살

민어는 오히려 뱃살이 쫄깃쫄깃합니다.
양념이 된 듯한 초장에 촥 찍어먹으니 훌륭했습니다.
이 친구는 평양냉면 같은 매력은 없습니다. 그냥 광어 지느러미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살이 더 맛있더라구요 ㅎㅎㅎ


 

 

매운탕에 식사

혼자 왔는데 매운탕 1인분 주문을 받아주셨습니다.
매운탕 1인분 5천원입니다 ㅎㅎㅎ 
 
각종 반찬이 나옵니다. 전라도는 역시 밑반찬만으로도 한 그릇 뚝딱입니다.

 

민어 매운탕 이 놈이 별미였습니다.
매운탕마저도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데 뭔가 기름진..?
담백하니 맛있는데 민어의 기름이 혓바닥을 삭- 감싸줍니다.
탕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합니다. 매력적입니다 진짜.
민어 매운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김치와 밥을 같이 먹으니 환상입니다. 전라남도가 내 입에서 춤을 춥니다.
 
 
후.... 혼자서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소주 한 병을 때리니 알딸딸해져서 기분 좋게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목포에 온 목적을 이뤄서 기분이 좋군요 ㅎㅎㅎ
다음엔 와이프를 데리고 와서 꼭 같이 먹으며 민어의 맛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습니다 ㅎㅎㅎㅎ
 
이상 중앙횟집 민어회 리뷰였습니다.
여름에 목포에 와서 별미인 민어회 꼭 드셔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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