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를 퇴사하다
처음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였습니다.
판교의 등대라고 불리던 블랙 기업을 다녔습니다.
평일 중 4일은 야근을 하였으며, 주말 2일 중 하루를 쉴까말까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개발 경험은 많이 쌓였을지 모르겠으나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번 아웃은 두 달에 한 번씩 왔고, 이 생활을 2년 넘게 하였더니 목 디스크가 3개가 생겼습니다.
목 뼈가 7개인데 그 중 3개가 척추로부터 탈출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목이 아프니 누워있지 않은 모든 순간이 헬이었습니다.
다음 이직 할 회사를 구하지 않고 퇴사를 하였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2년 반 정도를 일했으나 통장에는 500만원이 다였습니다.
일도 개 같이 많이 했는데 남아있는 돈이라곤 이게 다였습니다.
회사에 살다시피한 이 생활을 청산하고 싶었고
연봉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했습니다.
더 좋은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큰 기업들은 채용 과정이 복잡하고 상당히 길더라구요.
3개월이면 이직하겠지 했는데 택도 없는 기간이었습니다.
모은 돈을 다 까먹어가고 있었습니다. 슬슬 불안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달린다'라는 책을 만나게 됩니다.
이전 글 보기 👉 [책 리뷰] 나는 달린다 - 읽다 보면 달리기 버프를 걸어주는 책
달리기가 취미가 되다
불안할 땐 달리기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취준생 때 얼마나 불안한가요. 달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달린다' 같은 달리기 책을 보면서 달리기 버프를 받았습니다.
달리기 준비물이라곤 운동화와 뛰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됐습니다.
돈도 들지 않고 달릴 공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당시 성남에 수진역 근처에 살고 있어서 근처에 성남 종합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일어나면 밥을 먹고 대충 모자를 쓰고 나가서 무작정 달렸습니다.
성남 종합 운동장을 몇 바퀴 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달리기의 효능
달리고나면 불안함이 가셨습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 불안함을 분해해버립니다.
머릿 속의 나쁜 생각은 가시고 좋은 생각과 자신감이 채워졌습니다.
뛰면서 러너스 하이를 느끼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도파민과 엔돌핀이 몸에 돌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나는 살아 있다'라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이건 아마 20분 이상 뛰어본 사람이면 느껴보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ㅎㅎㅎ
불안함에 불면증이 있었는데 잠을 잘 자게 되었습니다.
잘 자고 나니 하루의 컨디션이 달라졌습니다.
머리가 잘 돌아가니 공부가 더 잘 됐습니다.
기록을 재면서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자기 효능감을 느꼈습니다.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니 취직 준비에도 힘이 붙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열심히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결국 중견 기업에 합격이 되고 연봉을 두 배 정도 띄우게 됩니다😆
한 동안 하지 못했던 러닝
코로나로 한동안 달리지 못 했습니다. 마스크 쓰고 뛰는게 헬이더라구요..
요새는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6시 기상해서 5분씩이라도 달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러닝을 하는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무엇이든 싫어도 억지로 3주 간 하다 보면 습관이 되는걸 아는 저이기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달리기에 도움을 받은 책
위에서 소개드린 '나는 달린다'라는 책은 너무 오래되어서 판매처가 없네요 ㅎㅎ
달리기에 도움을 받은 다른 책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30일 5분 달리기
총 30일치에 해당하는 글이 있습니다.
달리기에 대한 마인드, 몸 풀기, 달리기의 효능, 주법, 케이던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을 해줍니다.
6시에 일어나서 이 책을 1일치 보고 자극을 받아서 달리기를 하고 옵니다.
30일 간 30번의 러닝을 하고나면 러닝이 정말 습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18일일차를 읽고 있는 중이라 다 읽어 보진 못했지만
저는 '마인드풀 러닝'이란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리기는 무조건 빨리 뛰어야 좋은 것 아닌가?'
'달릴 때 마다 기록을 측정하고 실력이 증진시키려고 뛰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박살내주는 책이었습니다.
그저 달리는게 좋고, 달리는 순간을 명상(마인드풀)하듯 즐겨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5분간 코로 호흡할 정도로 편안하게 달려보라고 말합니다.
이 기분 좋은 달리기가 30일이 지속되면 그 때부터는 알아서 습관이 되고
더 많이 뛰게 될테니 한번 해보라고 합니다 ㅎㅎㅎ
저는 정말 이 즐거움을 체감하며 습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달리기에 대한 마인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내가 달리기를 말할 때
달리기가 취미가 되고, 달리기에 대한 더 좋은 책이 없을까하고 찾아보다가 알게된 책입니다.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렇게 써넣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작가(그리고 러너)...
캬.... 이 부분 멘트 완전 쩔어주네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규칙적으로 새벽에 일어나 러닝을 하고 글을 쓴다고 합니다.
예술가라고 하면 불규칙적인 삶을 살고 실내에만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였는데
규칙적으로 달리고 집필 시간을 가진다고 하니까 너무 신선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은 하나도 읽어보지 않았지만 작가의 이런 애티튜드 때문에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도 달리고 싶어집니다.
달리기에 좋은 책이란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저는 "달리기 썰 푸는걸 보고 달리고 싶다는 자극을 받아라"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달리는 얘기를 보고 있으면 달리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해지는데
이것만 해도 충분히 책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키 런 클럽
러닝을 하면서 기록을 남기면 실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 볼 수 있고,
내가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나이키 런 클럽 어플을 이용해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른 달리기 어플보다 나이키 런 클럽 어플이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나이키 런 클럽 어플 리뷰 보기 👉 달리기/러닝 어플 추천 - 나이키 런 클럽
마치며
지금은 달리기가 완전히 취미가 되어서 5년째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압니다. 머리가 아픈 일이 있던지 스트레스가 많은 날엔 몸이 부셔져라 달리고 옵니다.
그러면 모든 고민이 해결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며 푹 잘 수 있다는 것을 알거든요😁😁
이상 달리기 취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달리기 뽐뿌가 오는군요 ㅎㅎㅎ
오늘은 야간 러닝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포 중앙횟집 - 민어회 맛집 혼술 리뷰 (3) | 2023.07.08 |
---|---|
목포 미미가토 - 디카페인 메뉴 있는 카페 추천 (0) | 2023.07.07 |
🐼 내돈내산 목포 떡배네 나주 곰탕 후기 (0) | 2023.07.07 |
모기는 도대체 어디서 들어오는걸까? 다이소 물구멍 방충망 스티커 리뷰 (6) | 2023.07.02 |
애드 센스 무효 트래픽 발생. 광고 게재 중단😱 (6) | 2023.06.28 |
안양 인덕원 미래철학관 - 부부 궁합, 관운, 자식운을 봐보았다! (4) | 2023.06.11 |
속초 해장 맛집 - 속초시골칼국수. 해장의 끝판왕. (4) | 2023.06.06 |
메디플라워 헬스케어 건강검진 후기. 강남 녹십자 아이메드와 차이점. (2) | 202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