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임장이나 가볼까?
건강검진을 하고 나오니 흡사 오전 반차 같았습니다.
머리 속에 온통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뿐이어서
혼자서 임장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신분당선을 타고 [성복역]으로 향했습니다.
저번 임장 때 서홍마을 4단지 효성 화운트빌 아파트를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여기가 내 집이었으면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급매라 가격도 좋고 이사 성수기이기도 한지라 금방 팔려버렸습니다ㅠㅠ
그래도 배운 점은 '신봉동도 괜찮구나'입니다.
신봉동을 본격 구경하기 위해 효성 아파트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기로 계획을 하였습니다.
자전거로 임장 돌기
아마 수지구를 아시는 분이라면 신봉동이 역에서 좀 멀지 않냐란 생각이 드실텐데
저는 전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역에서 조금 더 멀어져도 괜찮았습니다.
카카오 바이크를 빌려서 자전거로 출퇴근이 가능할 만한 거리인지
느낌을 보기 위해 자전거로 임장을 돌았습니다.
(카카오 바이크는 기어가 없더군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하하)
성복역에서 이마트까지 자전거로 가봤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가깝더라구요.
직선으로 쭉 달리며 주위를 구경하다보니 도착 했습니다. 4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나의 집이었으면 했던 효성 아파트가 보입니다.
(니가 사는 그 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효성 아파트에 페인트 칠을 하였더라구요.
저번에 임장 갔을 때 아파트 도색을 어떤 걸로 할지 투표를 받고 있던데
저는 다른 디자인이었으면 더 예뻤을 것 같다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효성 아파트를 지나 쭉쭉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았습니다.
효성 아파트를 지나 환화꿈에그린 아파트로 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언덕의 시작이었습니다😅😅😅
카카오 바이크에 기어가 없어서 언덕길을 죽을 힘을 다해서 올라갔습니다 ㅋㅋㅋ
땀이 뻘뻘 나더라구요ㅋㅋㅋㅋ😭😭
경사가 좀 되다보니 전기 자전거가 힘을 못씁니다. 제 힘으로만 올라가야 했습니다.
서홍마을 3단지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환화꿈에그린 아파트는 효성 아파트보다 3~4천 정도 쌌습니다.
5억 후반에서 6억 초반 정도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더라구요.
지도 상에선 효성과 꿈에그린 아파트가 가까워 보이나
저 길이 오르막길이란 걸 생각하면 체감상 거리는 두 배는 된다고 보셔야 합니다.
걸어서 올라가도 봄인데 살짝 땀이 날 정도입니다.
아파트를 둘러보았습니다.
관리도 괜찮고 조경도 괜찮고 뭐.. 무난무난 했습니다..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뭔가 공간만 있는 듯한 그런 느낌..
크게 장점도 단점도 없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엔 서홍마을 한일 아파트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오르막 오르막.. 후문으로 나와서 한일 아파트가 보였습니다.
여기는 훨씬 더 안쪽이고 높은 언덕에 위치한 터라
더 안봐도 되겠다 싶어서 과감히 패스를 하였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켜보았습니다.
역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병맛을 느꼈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게 맞을까 싶더라구요...
신봉 자이 1차를 만나다
저 멀리 자이 1차가 보였습니다.
'엥?? 자이?? 자이가 이렇게 오래된 것도 있었나..??'
저긴 말도 안되게 멀지만 시간도 많은데 한번 가보자란 생각으로 향했습니다.
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천이 이쁘더라구요 ㅎㅎㅎ
천 옆에 술집들도 있던데 이 뷰를 보면서 한 잔 때리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좁은 골목을 지나지나 사람을 피해피해 쭉쭉 들어갔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같은데 문주가 있더라구요.
주변에 상권도 충분해 보였고 첫인상이 완전 좋았습니다.
반칠십이 되어서 그런가.. 약간 동네의 느낌? 그런게 나서 좋았습니다.
아파트가 전체적으로 초록초록하고 나무가 많았습니다.
언덕이 있어서 저의 본가인 부산 화명동의 대림 타운 아파트가 생각났습니다.
거기의 경사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긴 했습니다.
단지 내에 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산 속에 들어와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새 소리가 나고,
풀내음이 나고,
피톤치드가 느껴졌으며,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나무들이 우거져있어서 그림자가 많아 시원했습니다.
바람이 삭- 불면서 나무 흔들리는 소리가 나고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데크 형식이어서 데크 마다 공원이 있었고
데크 아래에는 주차 공간이 있었습니다.
주차장 내부를 들어가보니 공간도 널널해 보이더라구요.
늘 주차 때문에 빡쳐하며 사는 우리 부부이기에 주차 공간이 널널한게 중요했습니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초품아라고 하지요.
초품아이면 찻길을 건너지 않고 초등학교를 갈 수 있다는게 상당한 이점입니다.
자이1차는 초등학교를 두개나 품고 있습니다. 쌍둥이를 품었다고 봐야할까요ㅎㅎㅎ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전치 3달 치 교통 사고가 났었는데 이걸 생각하면 찻길 없는게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언덕 최고봉까지 올라가서 초등학교를 보기로 합니다.
기어 없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건 정말 멍청한 행위인 것 같습니다😅
허벅지가 욕을 하고 등에선 땀줄기가 흐릅니다.
두 초등학교 중 신일 초등학교로 가봤습니다.
왠 수염 거뭇거뭇한 아저씨가 검은 모자를 쓰고 초등학교를 기웃기웃 거리고 있으니
안전 지킴이(?) 아주머니들이 자꾸 저를 따라다니시더라구요.
저는 임장 나온건데.. 애들 좋아하는 변태처럼 보였나봅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아파트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숨이 나왔습니다. 역에서 너무 멀기 때문이죠 ㅠㅠ
강남권으로 가는 출근 시간을 줄이고자 신분당선으로 가려는건데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거나, 걷기에 너무 멀면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와이퍼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썬~!! 자이 1차 여기 완전 초록초록하고 산 속에 있는 느낌 나고 좋아!
근데 역에서 너무 멀다 출근이 가능하려나ㅠㅠ
다음에 여기 꼭 같이 와보자. 느낌이 너무 좋아~!"
다음에 와이프를 데려와야겠단 생각을 하고 임장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와이프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다음편에서는 와이프의 임장 후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 보기 👉 수지구청역 아파트 임장부터 매매까지 - 4. 신봉 LG 자이 1차 아파트 너무 마음에 드는데?
첫 편부터 보기 👉 수지구청역 아파트 임장부터 매매까지 - 0. 애를 낳기엔 집이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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